- 입력 2024.04.17 14:1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정부가 국내 주식 시장 저평가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지난해 총배당금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균 시가 배당률은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558사의 총배당금은 27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또한 연속 배당 법인 수도 늘었다. 배당 실시 법인 558사 중 452사(81.0%)가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해 전년(446사) 대비 약 1.3% 증가했다. 3년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2.72%, 3.43%로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면서 보통·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하회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법인 수는 지난 2022년 239사(42.9%)에서 지난해 168사(30.1%)로 줄어들었다.
배당법인의 배당 성향은 34.31%로 전년(35.07%) 대비 0.76%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 실시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10.2%를 기록했지만, 이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8.73%)에는 미치지 못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리 인상 등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상장사가 기업 이익의 주주환원 및 안정적 배당정책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투자자가 법인의 배당 여부 및 배당액을 먼저 확인 뒤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확대 및 배당 관련 상품·지수 개발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