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23 14:36
"당정과 긴밀히 소통…보수정치 재건·혁신"
"저출산·인구감소 등 비전 제시…전문가 의견 존중할 것"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패배의 경험을 변화와 승리, 정권 재창출의 토양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 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쇄신하겠다. 보수 정치를 혁신적으로 재건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두 달간 복기와 성찰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러한 국민의 준엄한 요구를 생각했다. 고심 끝에 저는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며 "지금 시기의 국민의힘 당대표는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한다. 저는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집권당은 대통령실, 정부와 서로 존중하고 긴밀하게 소통, 협력하면서 일해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를 내서 국민들께 더 잘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대응, 불합리한 세제 개혁,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등 민생 경제문제 해결 앞에서 당정은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당이 정부와 충실히 협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합리적인 견제와 비판, 수정 제안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막힌 곳은 뚫고, 끊긴 곳은 잇고, 무너진 곳은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한 전 위원장은 "보수 정치를 재건하고 혁신하겠다. 그러기 위해 우선, 지역 현장 중심의 풀뿌리 정치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라며 "동시에 중도, 수도권, 청년 정치를 향한 확장 없이는 우리 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모든 당원과 지지자들이 알고 계실 것이다. 한 발은 보수의 심장인 전통 지지층에 두고 한 발은 수도권과 청년을 향해 과감히 나가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저출산,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연금 개혁 등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을 앞으로 차례차례 제시하겠다"며 "대한민국 전체의 국익과 파이를 키우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에너지, 바이오 등 과학기술과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그 과정에서 정치인의 의견이 아니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