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23 16:36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여야가 23일 제22대 전반기 국회 원구성을 위해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원내대표 회동에 나섰지만 마지막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우 의장 주재로 만나 원구성 협상을 진행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국회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지금까지 회동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제안이나 추가 양보가 없었다"며 "이러한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 의장이 협상을 재촉했으나 아직 어떠한 중재안도 없었다"며 "박 원내대표도 기존 입장만 반복할뿐 어떤 타협이나 협상안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수없이 제안하고 어떻게든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여야 협치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애썼지만, 오만한 민주당은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시종일관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빈손 협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여당 의원들을 통해 결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거대야당 민주당의 힘자랑과 폭주를 국민들께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국민이 무서운줄 아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여당이 상임위원장 명단을 제출하지 않더라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민의힘이 24일 자정까지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원구성은 최종 결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