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26 17:38
부동산부터 미술품·가축 등 플랫폼 제휴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최근 시중은행이 새로운 먹거리로 조각투자 플랫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관련 서비스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은행권은 조각투자 플랫폼과 제휴하며 서비스 출시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케이뱅크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세종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고 부동산 조각투자서비스 '비브릭'과 연계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조각투자를 위한 입출금 계좌 연동부터 예치금 관리,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향후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토큰증권 영역으로 확대하고 토큰 발행부터 유통까지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인 열매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술품 기반 청약 프로세스, 맞춤형 예치금 관리, 실명계좌 연동, 마이데이터를 통한 자산조회 등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농협은행은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를 운영 중인 스탁키퍼와 손을 잡았다.
스탁키퍼는 오는 7월 2일까지 송아지 100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는데, 농협은행은 청약금 관리 업무와 공동 마케팅을 함께 진행한다.
발행규모는 총 8억6680만원으로, 1주당 모집가액은 2만원이다. 1인당 최대 1300주를 청약할 수 있다.
케이뱅크는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에 가상계좌 서비스를 지원한다.
010가상계좌는 본인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생성하는 서비스로, 고객 개인 번호로 계좌번호가 부여하기 때문에 편의성과 안정성이 높다. 특히 별도 증권계좌 없이 010가상계좌를 이용해 청약금 납입이 가능하다.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작품은 이우환 화백의 2007년 ‘다이얼로그’ 300호 작품이다. 증권 수량은 총 1만2300주이며, 증권당 액면가액은 10만원이다.
케이뱅크는 앞서 국내 1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인 일본 작가 쿠사마 야요이의 대표작품인 호박을 대상으로 한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바이셀스탠다드와, 하나은행은 루센트블록, 뮤직카우와 연계해 조각투자 연계서비스를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