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6.29 06:45
트럼프 재선 가능성에 시장 혼란 가중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둔화됐음에도 일제히 하락하며 상반기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전날 치러진 미국 대선 TV 토론회의 영향이 컸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20포인트(0.12%) 낮아진 3만9118.8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9포인트(0.41%) 하락한 5460.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6.08포인트(0.71%) 미끄러진 1만7732.6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부동산(0.62%), 에너지(0.42%), 금융(0.38%) 등은 상승했지만 통신(-1.63%), 임의소비재(-1.36%), 유틸리티(-1.08%) 등은 하락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나스닥은 18.6%, S&P는 14.7%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강세 호재에서 소외된 다우 지수는 상반기 상승률이 3.8%에 그쳤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 5월 PCE 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과 부합했다. PCE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목표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표 중 하나다.
이날 미 상무부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5월 근원 PCE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월인 4월보다는 0.1% 올랐다. 이는 직전 달인 4월(각각 2.8%, 0.3%)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한 것이다.
헤드라인 PCE는 전년 동기보다는 2.6% 올랐고, 전월 대비로는 보합세를 보였다. 헤드라인 PCE 지수 역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시장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PCE도 둔화한 것을 확인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이날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금리 인하 가능성보다 앞서 치러진 미국 대선 토론회였다. 전날 치러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 첫 번째 대선 TV 토론회는 바이든 대통령이 비교적 약한 모습으로 비춰지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판정승을 거뒀다.
토마스 마틴 글로발트투자 수석 매니저는 "바이든 대통령이 첫 번째 토론에서 불안정한 성과를 냈다"며 "주식에 부담을 줬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목별로 보면 나이키는 전 거래일 대비 18.82달러(19.98%) 폭락한 75.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매출 예상치마저 시장을 실망시킨 영향이 컸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도 전 거래일 대비 0.45달러(0.36%) 내린 123.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AMD는 2.74달러(1.72%) 상승한 162.21달러에, 인텔은 0.38달러(1.24%) 뛴 30.97달러에 거래를 끝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20포인트(1.63%) 상승한 12.44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51.17포인트(0.94%) 오른 5472.26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9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32달러(0.38%) 내린 84.94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0달러(0.24%) 낮아진 8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8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00달러(0.13%) 오른 트레이온스당 2339.60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