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7.05 17:16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마운트곡스와 미국과 독일 정부의 대규모 물량 출회 등 겹악재에 한 때 5만4000달러 아래로 밀려나는 등 연일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5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4.71% 하락한 7784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7.24% 내린 5만4333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10.01% 떨어진 2872.4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새 7%포인트 급락해 지난 2월 말 이후 5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25일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던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이달부터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채권자들이 대거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미국 정부와 독일 정부가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정부 소유 지갑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로 옮겨 대규모 물량 출회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5만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이후 작은 증가 폭이다. 같은 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의 '계속 실업수당(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 신청)' 청구 건수도 약 2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 행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미국이 현재 디스인플레이션으로 물가상승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파월의장의 발언 등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에는 이렇다 할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알렉스 쿱치케비치 Fx프로 선임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현재 가격에서 12% 추가로 하락한 5만1000달러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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