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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훈 기자
- 입력 2024.07.19 16:09

[뉴스웍스=백종훈 기자] MG손해보험 매각이 또 실패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치러진 MG손보 매각 본입찰이 유찰됐다. MG손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본입찰을 열었지만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서다.
MG손보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미국계 사모펀드(PEF) JC플라워, 국내 PEF 데일리파트너스 모두 발을 뺀 것이다.
앞서 MG손보는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에도 각각 1·2차 매각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모두 예비입찰 단계에서 유찰의 쓴맛을 봤다.
이를 놓고 업계는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는 평가를 내놨다.
MG손보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가운데, 원매자들이 해당 리스크를 감수하고도 MG손보 본입찰에 참여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갈수록 커졌기 때문이다.
MG손보의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킥스(K-ICS)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6.9%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더군다나 MG손보의 정상화를 위해 1조원가량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원매자 부담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MG손보 청산 작업에 돌입할지 4차 매각을 다시 추진할지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예금보험공사와 논의해 향후 MG손보 재매각 여부에 대한 논의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