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22 14:52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하루 앞 둔 22일,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마감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권 후보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한동훈 후보 측은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과반 이상 득표해 당대표를 확정지으려고 하는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측은 한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2차 결선투표에서 판세를 뒤집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다만,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투표율에 한동훈 후보 측도,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측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보다 낮은 투표율이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한 후보 측 정광재 대변인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차에서 과반 득표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투표율에 대해 "워낙 처음부터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 '언더독'(열세 후보)을 지지하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나경원 후보와 관련된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폭로'에 대해선 "득표율에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보는 분은 많지 않다"면서도 "1차 과반을 막을 정도의 악재가 됐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에둘러 말했다. 결국 정 대변인은 1차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하지만, 나경원 후보는 다른 분석을 내놨다. 나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전당대회 연설회와 토론회가 거듭되면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가 많이 깨진 것 같다"며 "'어대한'이 아니고, '그대나'(그래도 대표는 나경원)이라고 하더라"고 언급했다.
나 후보 측 김민수 대변인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당대회 기간 중 안 좋은 모습들에 한 후보의 중·약성 지지자들이 물음표를 찍어 투표를 포기하거나 보류한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2차(투표) 간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상현 후보는 YTN 라디오에서 결선투표 여부에 대해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한 후보가 1차 50%를 넘지 못하면 결국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당권 레이스 막판 변수로 떠오른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폭로를 고리로 지속적인 공세를 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폭로에 대해 "우리 당원들 마음을 아프게 한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자해성 폭로가 돼서 어떤 '팀킬'로 이어질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 후보 측 정 대변인은 "공소 취소에 대한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면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쉽게 결론을 내릴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장관이 공소 취소를 하기 어려웠다"고 응수했다.
한편 당권 주자들은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마감되는 이날까지 영남과 수도권을 돌며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한동훈 후보는 22일 경기 포천시·가평군 당원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이천시에서 당원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부산 자갈치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찾고, 원희룡 후보도 대구를 방문해 당 핵심 지지층을 공략한다. 윤상현 후보는 야당이 강행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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