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7.23 20:47
올해 7200억 자사주 매입 소각…"연내 추가 주주환원 계획 無"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KB금융지주가 1분기 위기를 모두 털어내고 비은행에서 견조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3일 2분기 KB금융 실적발표 직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김재관 CFO는 "올해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게 된다"며 "차별화된 주주 환원 정책을 실시하기 위해 자본 적정성을 견실하게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주주 환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연내에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김 CFO는 "점진적으로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부족한 부분은 내년에 추가할 것"이라며 "올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계획은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올해 상반기 KB금융의 실적에 대해 김 CFO는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815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규모 ELS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며 "2분기 당기순이익은 은행과 비은행에서 실적이 확대되면서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ELS 손실비용 환입과 대선 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의 당기순이익은 약 1조6000억원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도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등급이 세분화된 만큼 부동산PF와 관련한 적립금이 하반기에도 예정돼 있는지 묻는 질문에 최철수 KB금융 CRO는 "과거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부동산 PF와 관련해서는 KB부동산신탁에서 2분기에 많이 증가했지만 나머지 계열사에서는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아 온 만큼 크게 증가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부동산신탁의 책준형(책임준공형) 상품"이라며 "KB는 책준형 사업장을 비롯한 전 사업장에 대해 2분기에 재점검을 실시했고, 책준형과 관련해 나가 있는 신탁계정대가 약 3000억원 규모로 이 중 약 70%를 충당금에 반영해 손실흡수 능력은 이미 확보를 했다"고 강조했다.
금리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으로 유지해 온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향후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종민 국민은행 CFO는 "2분기 은행 NIM은 1.84%로 전 분기 대비 0.03% 포인트 감소했다"며 "올해 하반기 시장금리 하락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은행 간의 경쟁 심화 등에 따라 NIM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금리 인하 시기 지연과 핵심 예금 성장 등을 통해 NIM 하락 폭을 연초 예상보다 제한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은행 NIM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보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