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8.02 13:23

美 제조업 경기 위축 소식 '찬물'…기술주 중심 낙폭 커
상승세 보인 韓 주식시장 다시 뒷걸음…반도체주 타격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박성민 기자)
한국거래소 전광판.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미국 뉴욕 증시발 한파에 국내 주식 시장이 얼어 붙고 있다.

2일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2% 하락 중이다. 장 초반 2700선이 무너진 이후 점차 하락 폭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장중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을 밑돈 건 약 2개월 만이다.

하락 원인은 미국 뉴욕증시 때문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주요 지수와 반도체 지수가 급락하자 우리나라도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다. 기관투자자는 2918억원, 외국인은 239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투자자가 저점 매수에 나섰지만, 매도 물량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종목 별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낙폭이 컸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8.90% 하락한 17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61% 떨어지고 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08% 하락 중이다.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은행주도 뒷걸음하고 있다. KRX 은행 지수는 4.68% 하락 중인 가운데 신한지주는 6.75%, KB금융 6.00%, 우리금융 4.93%, 하나금융 3.8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4.82 포인트(1.21%) 낮아진 4만347.97 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2 포인트(1.37%) 하락한 5446.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5.25포인트(2.30%) 내린 1만7194.1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는 유틸리티(1.85%), 부동산(1.58%), 필수소비재(1.09%) 등은 상승했지만 정보기술(-3.36%), 에너지(-2.56%), 임의소비재(-2.25%) 등은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시장 예상치인 48.5%보다 낮은 46.8%를 기록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됐다.

고용 시장도 불안하다. 주간 실업수당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자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지로 실업률이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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