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05 11:09
외국인 투자자 주식 팔고 현금화…금리인하 신호 침체 시작으로 인식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검은 금요일에 이어 월요일도 주식시장은 공포로 가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전세계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상승세를 기록했던 일본 주요 지수는 매도 공세로 인해 7개월 사이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도 2600선이 무너졌고 중국 주식시장도 개장과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4% 하락한 3만3808.35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일본 토픽스도 7.29%까지 떨어져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앞서 닛케이지수는 7월 31일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1.49% 상승했지만 미국 주식시장이 하락하자 8월 들어 이틀 새 8% 넘게 하락했다.
아시아 주요 지수 모두 동반 하락 중이다. 홍콩H지수는 1.45% 하락한 5888.09 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대만 증시도 4.43% 떨어지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도 장 시작과 함께 1%대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 주식시장의 낙폭이 큰 이유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실업률은 4.3%로 3년만에 가장 높게 나왔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던 시선은 고용불안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하 시기를 9월로 넘기면서 불안감을 더 키운 꼴이 됐다.
금리인하를 바랬던 투자자들은 오히려 인하 결정이 경기침체의 시작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워런 버핏의 애플 주식 매도 역시 불안감을 키운 소식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6월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애플 지분 가치는 842억 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1743억원 달러에서 절반으로 줄어 올해만 애플 지분 55.8%를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워런 버핏은 현금 보유액을 대거 늘렸다. 현재 현금 보유액은 역대 최고인 2769억 달러에 달한다.
일각에선 미국의 경기침체 불안감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조정 압력 자체에는 노출됐지만 매도 실익이 낮아진 구간"이라며 "늦어도 8월말 잭슨홀과 엔비디아 실적까지는 확인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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