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22 09:27
고용 둔화 속 내달 금리 인하 사실상 확정
증권가 "시점 리스크 여전…빅스텝 어려워"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대부분의 위원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이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는 "데이터가 예상대로 계속 나온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적혀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의사록에는 "몇몇 위원은 최근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세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 있는 타당한 근거를 제공했거나 그런 결정을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더 나은 균형점으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고 보았다"고 회의록은 밝혔다.
한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지난달 고용보고서에서 미국의 실업률이 예상 밖으로 빠른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내달 연준이 금리를 낮출 것이란 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수준에 맞춰져 있다. 7월 FOMC 회의록 공개로 연준 대부분의 의원들이 금리 인하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9월 FOMC에서 연준이 이른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p 낮출 확률을 39%로 반영했다. 이는 전날 29% 대비 10% 오른 수치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7월 FOMC 회의에서 중요했던 변화는 연준이 물가뿐 아니라 고용에 대한 리스크에도 주의하겠다는 스탠스를 보였다는 점"이라며 "FOMC 바로 다음 날 공개된 7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빅스텝 인하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말했다.
다만 우 연구원은 "여전히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빅스텝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