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22 10:02
집값 상승·가계대출 증가세 등 금융불균형 고려한 듯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은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3.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 기준금리는 작년 1월 3.25%에서 3.50%로 인상된 뒤 2월부터 이번까지 연속된 13번의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인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어 8월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제기됐으나, 이번에도 금리를 유지했다.
역대 최대인 2.0%포인트로 벌어진 한미 금리 역전폭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하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추세 및 가계대출 증가세, 7월 들어 소폭 오른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인하 시기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한편,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4분기가 유력해졌다.
간밤 연준이 공개한 7월 FOMC회의록을 살펴보면 당국 관계자 대부분이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9월에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보편적인 0.25%포인트 인하가 아닌 빅 컷, 즉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나오는 만큼 9월 연준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이에 연준 결정 다음 회의인 10월 금통위부터 한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금통위의 올해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았다.
시장은 잠시 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주재할 기자간담회에서 10월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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