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0.27 14:00
55층 '추락' 삼성전자…31일 확정 실적 발표
"美 대선 정책 트레이드 지속…트럼프 당선 확률 커"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주 코스피는 여전히 2600선 부근에 머물렀다. 증권가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 볼 것을 조언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2593.82)보다 10.55포인트(0.41%) 내린 2583.27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주(753.22) 대비 25.81포인트(3.43%) 하락한 727.41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코스피에서 개인은 홀로 1조108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151억원, 8597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상승을 붙잡았다.
종목별로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주가가 바닥을 치며 지수 상승을 막아섰다. 이번 주 삼성전자는 5거래일 내내 52주 신저가 기록을 새로 쓰며 곤두박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25일 직전 주(5만9200원) 대비 3300원(5.57%) 내린 5만5900원까지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33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며 연일 최장 순매도 기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31일 공개될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눈으로 확인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나면서 이차전지와 신재생 관련주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의 무력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해당 종목들의 투심을 악화시킨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의 예상범위로 2550~2680선을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를, 하락 요인으로는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 수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미국 노동시장 지표는 긍정적이었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최근 노동시장 혼란이 대형 허리케인의 여파 때문이었으며, 이제 노동시장이 허리케인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경제지표에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달 FOMC에서 기준 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은 95%"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에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10월 고용 등 핵심 경제 지표들이 발표된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전망이 이어지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주 관심을 두어야 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헬스케어, 방산, 조선 등을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 주 투자전략에 대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AI와 관련이 깊은 회사들의 실적이 선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미국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책 트레이드 또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예정된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는 ▲LG에너지솔루션·LG화학(28일) ▲포스코홀딩스·삼성SDI·포스코퓨처엠(30일) ▲삼성전자·네이버·삼성증권(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코프로비엠(11월1일) 등이 있다.
미국에서는 ▲포드(28일) ▲알파벳·비자·AMD·맥도날드·화이자(29일) ▲마이크로소프트·메타·일라이릴리·캐터필러(30일) ▲애플·아마존·마스터카드(31일) ▲엑슨모빌·셰브론(1일) 등의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다음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로는 ▲미국 8월 S&P/CS 주택가격지수(29일) ▲유로존 10월 유럽위원회 소비자신뢰지수(30일) ▲유로존 3분기 GDP(30일) ▲미국 10월 ADP 고용(30일) ▲미국 3분기 GDP(30일) ▲9월 산업활동동향(31일) ▲중국 10월 국가통계국 PMI(31일) ▲유로존 10월 소비자 물가(31일) ▲미국 9월 PCE 물가(31일) ▲10월 수출입동향(1일) ▲중국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1일) ▲미국 10월 고용보고서(1일) ▲미국 10월 ISM 제조업(1일)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