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14 17:03
시가총액 298조…300조대 '붕괴'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4만 전자'까지 내려앉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원(-1.38%) 하락한 4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4만원대에서 거래된 건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6월 15일(4만99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또한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98조원으로, 시가총액 300조원대도 무너졌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인 5만200원까지 미끄러진 후 반등하며 5만1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마감 직전 다시 급락하며 4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영향이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재선을 확정하면서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한하고, 반도체 지원을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투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속도도 거세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한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5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기도 했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 순매도 신기록이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1.87%까지 내려왔다.
증권가 역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16.67% 하향했고, 미래에셋증권도 11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23.64% 낮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