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15 16:02
반도체 '웃고' 이차전지 '울고'…LG엔솔 12%↓
원·달러환율, 1400원 아래로…1398.8원 마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15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2400선을 내어주다 후반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결국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0포인트(0.08%) 낮아진 2416.8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5.81포인트(0.24%) 내린 2413.05 개장해 하락세를 타며 결국 2393.11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8월 5일 증시 폭락이 있던 '블랙 먼데이'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세를 타며 24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 마감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변수는 기관 투자자들이었다. 기관은 장 마감 직전 매도세로 돌아서며 142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역시 755억원을 내던졌다. 반면 개인은 313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하락을 제한시켰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508개, 하락한 종목은 391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3600원(7.21%) 급등한 5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도 전날 대비 5200원(3.01%) 오른 17만8200원에 거래됐다.
다만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건 LG에너지솔루션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보다 5만1000원(-12.09%) 급락한 3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계획에 따른 여파다. 앞서 주요 외신은 "트럼프 측이 광범위한 세제 개혁 법안의 일환으로 세액 공제를 폐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차전지 관련주인 POSCO홀딩스(-10.48%)와 삼성SDI(-6.81%), LG화학(-3.30%) 등도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
이밖에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2.23%) ▲삼성전자우(6.87%) ▲네이버(0.80%) 등은 상승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2.09%) ▲기아(-0.97%) ▲KB금융(-0.33%) ▲셀트리온(-0.60%)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 매도폭이 축소되고, 삼성전자 역시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면서도 "반면 이차전지 업종은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IRA 세액공제가 '법령'이기에 벌써 완전 폐지를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3.86포인트(0.57%) 오른 685.42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8억원, 13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211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1~3위인 알테오젠(-0.91%), 에코프로비엠(-7.85%), 에코프로(-4.81%)는 나란히 하락한 반면, 나머지 7개 종목인 ▲HLB(2.64%) ▲리가켐바이오(2.04%) ▲휴젤(0.73%) ▲클래시스(1.21%) ▲HPSP(5.51%) ▲엔켐(2.84%) ▲삼천당제약(7.47%) 등은 모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3원 내린 1398.8원에 마감하며 1400원대 아래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