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1.15 06:41

파월 "미국 경제,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예상을 상회한 생산자물가지수(PPI)를 확인하며 일제히 미끄러졌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33포인트(0.47%) 내린 4만3750.8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21포인트(0.60%) 하락한 5949.1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23.07포인트(0.64%) 밀린 1만9107.65에 장을 끝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0.14%), 정보기술(0.05%) 등은 상승한 반면 산업(-1.69%), 임의소비재(-1.54%), 헬스케어(-1.54%)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08포인트(0.57%) 오른 14.10을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치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서는 2.4% 올라 전달(1.9%)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며, 시장 예상치(2.3%) 역시 웃돌았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PPI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선행 지표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확인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지표 중 하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PPI 발표 뒤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금리를 0.25%p 내릴 확률은 전날 82%에서 72%까지 곤두박질 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미 연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미 연준)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준의 통화 정책에 대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파월은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서 "경제의 강세를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리기 위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떠한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지표가 2%를 향해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특정 인플레이션 지표가 수용 범위 내에서 머물도록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목별로 보면 전기차 관련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출범을 앞둔 트럼프 정부가 전기차 인센티브 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전날보다 5.77% 급락한 311.18달러에 거래됐고, 니콜라 역시 22.76% 폭락했다. 

한편 이날 반도체주 역시 약세였다. 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0.34%)는 소폭 상승했음에도 다른 대형주들이 동반 하락한 탓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03% 내렸다.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1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21달러(0.29%) 오른 72.49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3달러(0.34%) 높아진 68.66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3.00달러(0.50%) 내린 트레이온스당 2572.40달러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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