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1.27 06:41
다우 0.28%↑·S&P 0.57%↑·나스닥 0.63%↑
자동차株, 멕시코 25% 관세 부과에 '급락'
국제유가,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에 하락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발언에도 나흘 내리 상승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74포인트(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26포인트(0.57%) 상승한 602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19.46포인트(0.63%) 오른 1만9174.30에 장을 끝냈다. 이날 다우와 S&P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작성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서 유틸리티(1.56%), 임의소비재(0.90%), 통신(0.81%) 등은 상승했지만 소재(-0.67%), 에너지(-0.23%)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0.52포인트(-3.56%) 내린 14.08까지 떨어졌다.
이날 투자자들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트럼프의 관세 위협 등의 이슈에 주목했다.
FOMC 의사록에는 회의에 참석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경제가 탄탄한 기반을 유지할 경우, 점진적으로 금리 인하를 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 드러났다.
한편 트럼프는 전날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25% 관세를 매기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 물가를 높여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관세 부과 소식은 주식시장에는 통상 악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시장은 관세 부과 소식에 동요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더 키우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트럼프의 관세 부과 소식에 자동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제너럴모터스(-8.99%)를 비롯해 스텔란티스(-5.68%), 포드(-2.63%)는 모두 동반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가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자동차 회사 매출 1~3위가 이 회사들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0.90달러(0.66%) 오른 136.92달러에 거래되며 반등했다.
반면 다른 반도체주인 ▲AMD(-2.42%) ▲퀄컴(-1.19%) ▲마이크론(-2.57%) ▲브로드컴(-0.05%) 등이 동반 약세를 보인 탓에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0.36포인트(-1.21%) 내린 4927.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애플(0.94%) ▲알파벳(0.88%) ▲아마존(3.18%) ▲메타(1.49%) 등 M7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지만,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0.36달러(0.11%) 내린 338.23달러에 거래되며 연이틀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휴전안을 수용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1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32달러(0.44%) 내린 72.16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1달러(0.45%) 낮아진 68.6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4.50달러(0.55%) 오른 트레이온스당 2633.50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