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12.12 15:52

내년 실행 예정 대출만 신청받아…이사 계획 실수요자 안도

서울 강남의 아파트단지. (사진제공=삼성물산)
서울 강남의 아파트단지. (사진제공=삼성물산)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단, 내년 1월에 실행되는 대출에 한해 신청 받는다.

하나은행은 12일 공지를 통해 하나원큐 전세대출, 원큐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오후 6시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15일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바있다. 당시에는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1금융권 대출이 막히자 서민들이 2금융으로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2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2000억원 증가해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이 가계대출 재개 움직임을 보이자 타 은행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도 오는 23일부터 우리WON주택대출, 우리WON전세대출 등 일부 대출상품을 재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내년 실행되는 대출에 한해 비대면 가계대출 상품 취급 재개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담보대출의 경우 신청부터 실행까지 최소 50일이 걸리는 만큼 지금 문을 열어둬도 내년 대출이 실행되기 때문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은행 대출 문이 열리면서 실수요자도 이사를 위한 자금 계획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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