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12 16:48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에 그룹 대주주들이 동참한다.
12일 현대차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대주주사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가 약 673억원의 유상증자 배정 물량에 전량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6640원에 약 3012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같은 소식에 최대 주주인 현대차는 이사회를 열고 현재 기준 현대차증권에 대한 보유 지분율 25.43%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564만주 전량을 청약하고 375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2대 주주인 현대모비스 또한 현대차증권 보유 지분율 15.71%에 해당하는 배정 물량인 약 349만주 전량 청약할 예정이며 231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3대 주주였던 기아도 보유 지분율 4.54%에 따라 배정된 물량인 약 101만주를 전량 청약할 예정으로 67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보유 지분율은 각각 22.17%, 13.70%, 3.95%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증자 참여는 현대차증권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2008년과 이듬해인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약 15년 만이다.
한편 현대차증권은 조달 금액 2000억원 중 절반인 1000억원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구축 및 인공지능(AI) 투자 서비스 차별화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이어나가 미래 성장 동력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불확실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 등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움직임도 가져갈 예정이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대표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 단행과 함께 이번 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