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4.12.18 10:43
김병환(오른쪽) 금융위원장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국회방송 유튜브)
김병환(오른쪽) 금융위원장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출처=국회방송 유튜브)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당국 수장들이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고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비상계엄은 예상하지 못한 조치이기에 많이 놀랐고, 일단 시장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보도를 본 직후인 오후 10시 50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가 열린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연희동 근처 집에서 차를 몰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계엄을 알게 된 건 지난 3일 밤 11시 전후"라며 계엄 선포 소식을 접한 경위에 대해서는 "정확하진 않지만 오후 11시 30분 정도에 최상목 부총리가 금융팀을 소집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일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알았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후 3~4시 정도에 일찍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특히나 당시 외환시장이 열려 있었던 상황이라 어떻게 잘 대응할지에 대해 생각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고랜드 사태 때부터 해외반응 등과 관련해 2~3년 동안 많이 느낀 게 있기 때문에 먼저 저희가 해야 할 일을 중심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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