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19 08:47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삼양식품이 중국 현지에서 라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향후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19일 키움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95만원으로 18.75% 높였다. 삼양식품의 전 거래일 종가는 70만7000원이다.
전날 삼양식품은 중국 현지 공장 증설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시했다. 삼양식품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자싱에 라면 생산라인 6개를 증설하고, 2027년 1분기부터 중국 현지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규모는 내년 5월 가동 예정인 밀양 2공장의 증설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최근 4개 분기 누계 중국법인 매출액(약 3700억원)의 두 배 수준에 육박하는 규모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결정으로 삼양식품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2~3선 도시에 대한 공략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현재 1선 도시의 주요 채널에 대부분 입점했고, 2선 도시 이하부터는 시장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증설은 미국, 유럽 등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동사의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로 보여진다"며 "삼양식품이 내년 5월에 가동하는 밀양 2공장 증설로는 2027년 이후 수요증가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셈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삼양식품의 연간 미국 매출액은 4000억원에 근접하고 있으나, 코스트코·월마트 외의 메인스트림 채널에서의 입점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중국 현지 공장에서 기존 한국 법인의 중국 수출 물량을 공급한다면 미국, 유럽 등의 수요 증가분을 한국 법인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오는 2029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16%, 영업이익은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예상대로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다면 2029년까지 연간 매출액은 약 3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5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