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24 14:10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크리스마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지 못하고 한때 9만2000달러선까지 밀려났다.
24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0% 하락한 9만40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한때는 9만2000달러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1.14% 내린 1억416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10만8358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내년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축소한 영향이다.
12월 FOMC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했다.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축소하는 등 매파적 입장을 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우리는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다"며 "관련 정책이 바뀌는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는 의회가 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자산 트레이딩 업체 아르벨로스마켓의 션 맥널티는 "연말까지 비트코인 9만달러를 유지해야 하지만, 그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시간 나머지 알트코인들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29% 상승한 3399달러에, 시총 4위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53% 오른 2.25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6위 솔라나는 2.28% 뛴 190달러에, 일론 머스크가 밀고 있는 시총 7위 도지코인 역시 1.04% 오른 0.32달러에 거래 중이다.
현재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5점을 기록해 '중립'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상회할 당시 심리 단계는 90점 가까이 치솟으며 '극심한 탐욕'까지 올랐지만, 현재는 중립 단계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