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23 17:56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9만5000달러선에서 머물고 있다. 앞서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대해 매파적 입장을 취한 여파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3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5% 내린 9만5190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0.39% 하락한 1억4438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7일 10만8300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FOMC 이후 큰 폭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12월 FOMC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했다. 그러나 내년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서는 기존 4차례에서 2차례로 축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기금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 "그것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으로, 연준은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도 했다.
비트코인 이외에 나머지 알트코인들도 동반 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99% 하락한 3299달러에, 시총 3위 테더도 24시간 전 대비 0.05% 내린 0.99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4위로 밀려난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2.11% 미끄러진 2.17달러에, 6위 솔라나는 1.04% 하락한 182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밀고 있는 시총 7위 도지코인 역시 0.19% 내린 0.31달러를 기록 중이다.
현재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4점을 기록해 기존 '탐욕' 단계에서 '중립' 단계까지 내려온 상태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