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27 14:53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국민의힘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가결 요건이 대통령 기준인 3분의 2가 아닌 총리 기준인 재적 의원 과반수(151명)일 경우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부결로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원식 국회의장이 단순과반수로 의결정족수를 정할 경우 투표 참여하는 게 의미가 없다"며 "투표 불참하고 강력 항의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권 권한대행은 "의결정족수 3분의 2를 가결로 정하면 전원 참석해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비상계엄 선포 행위에 대해서는 탄핵 심판과 형사법 수사가 진행 중이다. 수사기관과 헌재를 믿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압박을 가하면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것은 그야말로 민생과 외교,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대통령 당선으로 자신의 범죄를 덮겠다는 대전략 하에 움직이는 행동"이라고 했다.
또 "환율이 벌써 1486원으로 올랐고, 1500원이 넘으면 대한민국 경제 대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구나 하는 신뢰를 외국인들에게 줬는데, 한 대행 탄핵소추로 그 신뢰가 무너져 이런 현상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 탄핵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탄핵이 아니라 이재명 본인을 위한 탄핵"이라며 "수사기관과 헌법재판관을 신뢰하고 믿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