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12.27 16:20
원·달러환율, 오전 장 중 1486원까지 치솟아
코스피, 韓 탄핵 우려에 장 중 2400선 붕괴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2.7원 오른 146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중 1486원까지 치솟으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 임박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 발의돼 이날 표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90포인트(-1.02%) 미끄러진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21포인트(0.42%) 내린 2419.46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빠르게 키우며 4거래일 만에 2400선 아래로 추락했다. 다만 장 후반 들어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2400선 위에서 이번 주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3억원, 1141억원을 동반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2416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115개, 하락한 종목은 808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19%) ▲SK하이닉스(2.59%)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전자우(0.34%) 등은 상승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0.32%) ▲현대차(-1.15%) ▲기아(-1.94%) ▲셀트리온(-1.37%) ▲KB금융(-0.58%) ▲네이버(-1.10%)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은 가운데 국내 고유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 증시 급락의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증시 급락은 환율 급등이 모든 것을 설명한다"며 "1480원대 돌파를 기점으로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임계치와 저항선이 무너지며 주가가 흘러내렸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67포인트(-1.43%) 내린 665.9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은 홀로 159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6억원, 125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6.52%)와 클래시스(0.10%) 등은 상승했지만 ▲알테오젠(-0.17%) ▲에코프로비엠(-1.73%) ▲에코프로(-2.90%) ▲리가켐바이오(-4.42%) ▲삼천당제약(-4.42%) ▲휴젤(-3.79%) ▲신성델타테크(-3.78%) ▲리노공업(-1.4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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