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1.08 14:00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9만6000달러선까지 밀려났다. 이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든 까닭이다.

8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39% 내린 9만61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24시간 전보다 2.56% 낮아진 1억4338만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최종 인증하자 10만2000달러를 상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18일 만이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해 1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3.4)를 상회한 수치다.

고용시장도 견고했다. 미 노동통계국은 11월 구인 건수가 전월 780만건에서 810만건으로 30만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70만건으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다. 

이에 따라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699%까지 올랐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같은 시간 나머지 알트코인들도 나란히 하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8.87% 급락한 3349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3위 테더도 0.03% 내린 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4위로 밀려난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4.29% 하락한 2.31달러에, 시총 5위 솔라나는 8.85% 미끄러진 197달러에, 시총 7위 도지코인 역시 10.67% 밀린 0.35달러에 거래 중이다. 

현재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4점을 기록해 '중립'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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