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1.08 06:31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급등…금리 인하 기대 작아져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가 빅테크 종목들의 약세에 일제히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8.20포인트(0.42%) 내린 4만2528.36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35포인트(1.11%) 미끄러진 5909.0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5.30포인트(1.89%) 하락한 1만9489.68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1.06%)와 헬스케어(0.58%)는 상승했지만 정보기술(-2.39%), 임의소비재(-2.21%), 통신(-1.05%) 등은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지표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서비스업 등 주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탓에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해 12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3.4)를 상회한 수치다.

고용시장도 견고했다. 노동통계국은 11월 구인 건수가 전월 780만건에서 810만건으로 30만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770만건으로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반대되는 결과다. 

이에 따라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07% 급등한 4.6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달 28~29일 열릴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종목별로 보면 빅테크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CES 2025에서 젠슨황 CEO가 자율주행차와 로봇공학 진출을 선언했음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며 전날 대비 9.29달러(-6.22%) 미끄러진 14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테슬라(-4.06%) ▲AMD(-1.71%) ▲브로드컴(-3.29%) ▲아마존(-2.42%) ▲메타(-1.95%) ▲애플(-1.14%) 등의 주가가 함께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87포인트(11.66%) 상승한 17.91까지 올라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97.80포인트(-1.84%) 하락한 5212.25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한파에 따른 난방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3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76달러(1.00%) 오른 77.06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1달러(0.97%) 높아진 74.27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17.10달러(0.64%) 오른 트레이온스당 2664.40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편 오는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일을 맞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돼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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