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03 10:57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하락…원·달러환율 1470원 '급등'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코스피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강행 소식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영향이 겹치며 246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69포인트(-2.41%) 하락한 2456.6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63포인트(1.93%) 내린 2468.74로 출발해 장 중 3% 넘게 미끄러지며 24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6998억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4001억원, 3383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48%) 내린 5만1100원에, SK하이닉스도 9700원(-4.87%) 밀린 18만9500원에 거래되며 약세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12%) ▲삼성바이오로직스(-0.83%) ▲현대차(-1.94%) ▲기아(-5.29%) ▲셀트리온(-2.84%) ▲KB금융(-2.73%) ▲삼성전자우(-2.44%) 등도 동반 하락 중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이 3대 교역국(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절차에 착수하자 '무역전쟁' 리스크가 불거지며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오는 모든 수입품에 각각 25%,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또한 이날 트럼프는 유럽연합(EU)에도 곧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강행으로 글로벌 무역질서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한국도 대미흑자·방위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51포인트(-2.68%) 하락한 708.7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128억원 매수 우위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4억원, 988억원씩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2.00%)는 상승 중인 반면 ▲알테오젠(-3.23%) ▲에코프로비엠(-7.56%) ▲HLB(-0.87%) ▲에코프로(-5.41%) ▲리가켐바이오(-4.35%) ▲삼천당제약(-5.22%) ▲클래시스(-2.21%) ▲리노공업(-3.26%) ▲휴젤(-1.05%) 등은 하락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13.3원 오른 1446.0원에 개장해 현재 1471.1원을 나타내고 있다. 원·달러환율이 147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