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04 16:44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코스피가 미·중 관세 전쟁이 가시화된 가운데 1%대 상승 마감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74포인트(1.13%) 상승한 2481.6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27.49포인트(1.12%) 높아진 2481.44에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며 장 중 25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탓에 상승 폭을 줄이며 2480선까지 후퇴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236억원, 79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932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693개, 하락한 종목은 209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삼성전자(3.33%) ▲SK하이닉스(0.10%) ▲기아(0.62%) ▲셀트리온(0.80%) ▲KB금융(2.82%) ▲삼성전자우(3.59%) ▲네이버(0.69%) 등은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4%) ▲삼성바이오로직스(-2.10%) ▲현대차(-0.5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한 달 연기하기로 하자, 장 초반 2%대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중국이 오는 10일부터 일부 미국 상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대응하자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상승세를 일부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원자력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6만4500원(14.41%) 상승한 5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4.50%)와 비에이치아이(4.55%) 등도 상승 마감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으로 조선과 원자력 산업이 최대 수혜 업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미국용 전력기기 매출 호황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호조를 보였다.
또 방산업종인 LIG넥스원은 전날 대비 1만9500원(8.55%) 오른 24만7500원에 거래됐다. 한화시스템도 1800원(7.45%) 상승한 2만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현대로템(5.1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3.57%)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방산업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전일 낙폭을 일부 만회했지만 향후 반도체, 철강 등 개별 품목에 대한 관세 및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공격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12포인트(2.29%) 상승한 719.92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12억원, 47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410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6.10%) ▲에코프로비엠(1.09%) ▲HLB(0.75%) ▲에코프로(3.67%) ▲레인보우로보틱스(9.85%) ▲리가켐바이오(5.25%) ▲휴젤(2.77%) 등은 상승한 반면 ▲삼천당제약(-2.81%) ▲클래시스(-0.94%) ▲리노공업(-2.88%)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4.3원 내린 1462.9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