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2.05 09:37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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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이 46억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당국이 환율 변동성 대응을 위해 외환 보유액을 사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411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4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보유 잔액은 2020년 6월(4107억달러) 이래 4년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확대(일시적 감소 요인),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등으로 보유액이 대폭 줄었다.

1월 말 외환 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이 3620억2000만달러로 전체의 88.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치금 252억9000만달러(6.2%), SDR 147억2000만달러(3.6%), 금 47억9000만달러(1.2%), IMF포지션 41억9000만달러(1.0%) 순이었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커버드본드) 등이며, SDR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이다. SDR의 경우 IMF가 창출하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국이 달러 등 가용통화로 교환해 사용 가능하며 보유국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된다. IMF포지션은 IMF 가맹국이 IMF에 의무적으로 납입한 출자금의 일정 부분으로 출자한 국가가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유가증권에 주로 기인한다. 전달에 비해 유가증권은 46억5000만달러 줄었다. IMF포지션은 2000만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7000만달러 증가했다. SDR과 금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한다.

작년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인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2024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635억달러 감소했다. 2위는 일본(1조2307억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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