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2.06 10:26

한국증시 활성화 열린 토론회…"주주 목소리 적극 반영해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박성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미래 핵심 투자자인 청년층의 국내 증시 이탈이 심화하며 한국 증시의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장기투자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현재 한국 자본시장은 선진국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급성장한 가상자산 시장의 도전을 받으며 두 개의 전장에서 동시에 경쟁해야 하는 '양면 전쟁'에 놓여 있다"며 "혁신산업 성장 지연 및 투자자의 미국 주식시장 쏠림 등으로 자본시장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 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에 자금이 장기적으로 머무르는 것은 시장 안정과 투자자 재산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장기투자 가치를 인식하고 실천하는 문화가 더 확산돼야 한다"면서 "장기투자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그간 논의와 추진력을 살려 조속히 성과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권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이며, 경영진은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주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우리는 한국 자본시장의 '백년대계'를 결정지을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정책 추진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절박함으로 그간의 논의와 정책적 노력은 반드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