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10 08:48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미국프로풋볼 결승전인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로이터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어느 철강이든 25% 관세를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알루미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알루미늄도 그렇다"라고 말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도 동일한 관세 정책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8년 초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를 적용해 철강에 25% 관세를,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각각 부과했었다.
이 법안은 해외에서 수입하는 제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법이다. 1962년 제정된 이 법은 이후 50여 년 동안 적용사례가 2건에 불과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를 위해 적극 활용했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철강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수출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수용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11일 또는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이다. 또한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이 우리에게 130%(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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