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2.11 09:28

한국·캐나다·멕시코 등 무관세 혜택 철회
자동차·반도체 등도 관세 부과 대상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번 관세에 대해서는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을 비롯한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한국 등 주요 철강·알루미늄 수출국들이 그동안 누려왔던 면세 혜택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한국은 기존 '263만톤 무관세 쿼터' 혜택을 받아왔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해당 물량에도 25%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 관계자는 "면제 조항이 정책의 실효성을 약화했다"며 면제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관세 부과는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도입한 '무역확장법 232조'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에도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가 부과됐고, 이후 일부 국가들이 면제 또는 쿼터제를 적용받아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조치와 별도로 추가적인 '상호 관세'를 이번 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호 관세는 상대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수준의 세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관세 부과도 검토 중"이라고 말하며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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