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2.11 06:43

국제 금, 온스당 2900달러 돌파…안전자산 수요 급증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했음에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7.01포인트(0.38%) 오른 4만4470.4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5포인트(0.67%) 상승한 6066.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90.87포인트(0.98%) 뛴 1만9714.27에 장을 끝냈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2.15%), 정보기술(1.45%), 유틸리티(1.07%) 등은 상승한 반면 금융(-0.79%), 헬스케어(-0.06%) 등은 하락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이날 나올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는 오는 11일이나 1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다. 상호관세란 외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세율을 미국 역시 해외 수입품에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는 "그들이 우리에게 130%(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철강주들은 자국 제조업 보호에 대한 기대에 대부분 상승했다. US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1.77달러(4.79%) 오른 38.7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코 역시 7.27달러(5.58%) 상승한 137.53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가 전일보다 3.73달러(2.87%) 상승한 133.57달러에 거래됐고 애플(0.12%)을 비롯해 ▲아마존(1.74%) ▲메타(0.40%) ▲알파벳(0.57%)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전일 대비 10.89달러(-3.01%) 밀린 350.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73포인트(-4.41%) 하락한 15.81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73.33포인트(1.46%) 오른 5082.67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4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39달러(1.86%) 오른 76.05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6달러(2.06%) 높아진 72.46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소식에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4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47.30달러(1.64%) 오른 트레이온스당 2934.8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로써 금 가격은 온스당 29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금값이 3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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