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2.15 18:26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한국 정부가 드디어 대면 접촉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각)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해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 사이 미국은 다음 달부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고 4월부터 수입자동차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의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 품목이 1위인 만큼 우리가 받을 경제적 타격은 심각하다는 진단이다.
결국 이에 대한 고민거리를 하루빨리 해결하기 위해선 우리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
조태열 장관도 전날 뮌헨국제공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대외 사안을 거래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민감한 현안을 큰 틀 속에서 다뤄나가면서 '윈윈'하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며 "대결적인 것보다는 서두르지 않고 협의하면서 풀어가는 자세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회담 시간이 30분으로 짧다는 게 흠이다. 결국 조 장관이 얼마나 압축해서 대화를 풀어낼지 관건이다.
조 장관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가 활발하고 한국이 미국산 무기 대량 구매국이라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선업, 원자력,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때 우리나라와 먼저 조율이 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