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2.27 18:28

지난 24일 스페인 'EV 데이'서 PV5·EV2 등 최초 공개
주행거리 그룹 내 최장…동급 최대 수준 실내 공간 확보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송호성(왼쪽에서 두 번째) 기아 사장과 임원들이 신형 전기차 세단 'EV4'와 PBV의 첫 번째 모델인 'PV5', 소형 전기차 SUV 콘셉트카인 'EV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 데이'에서 송호성(왼쪽에서 두 번째) 기아 사장과 임원들이 신형 전기차 세단 'EV4'와 PBV의 첫 번째 모델인 'PV5', 소형 전기차 SUV 콘셉트카인 'EV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기아가 지난 24일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2025 기아 EV 데이'를 열고 올해 출시하는 신차 'EV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EV4는 기아가 EV6, EV9, EV3에 이어 네 번째로 출시하는 전기차로, 첫 준중형(글로벌 C세그먼트) 전동화 세단이다. E-GMP를 기반으로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나뉜다.

롱레인지 모델은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1분이 걸린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최대 533㎞(롱레인지 2WD 17인치 휠 기준)로, 최대 532㎞인 아이오닉9를 넘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길다.

기아의 첫 번째 전기차 세단인 'EV4'. (사진제공=기아)
기아의 첫 번째 전기차 세단인 'EV4'. (사진제공=기아)

EV4는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i-페달 3.0이 적용돼 운전 편의성과 승차감을 높였다. 기아 앱과 연동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이 기아 최초로 적용돼, 기존에 차 안에서만 가능했던 업데이트 승인을 기아 앱을 통해 원격으로 할 수 있다. ▲주차 동작 감지 모드가 포함된 '빌트인 캠 2 Plus' ▲디지털키 2 ▲무선 폰 커넥티비티(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도 갖췄다.

기아는 EV4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전방 충돌방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등을 탑재했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안전 하차 경고 ▲후석 승객 알림 등을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였다.

EV4는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도 갖췄다. 전장 4730㎜, 축간거리 2820㎜, 전폭 1860㎜, 전고 1480㎜로 여유로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트렁크 역시 동급 최대 수준인 490L(독일 VDA 기준)로 널찍하다.

기아는 현지 전략형 모델 EV4 해치백을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별 라인업 최적화로 EV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기아의 기아 PBV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인 'PV5 카고'. (사진제공=기아)
기아의 기아 PBV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인 'PV5 카고'. (사진제공=기아)

PBV의 첫 번째 모델인 PV5도 공개됐다. PBV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개발한 차량과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맞춤형 모빌리티 설루션'을 뜻한다.

기아는 PBV에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했다. E-GMP.S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바탕으로 PBV를 이용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설계됐다. 기아는 PE(Power Electric)룸 구조를 최적화해 넓은 실내와 화물 공간을 확보했다. 2·3열에 편평한 플랫 플로어 구조를 적용하고 차체 바닥을 낮게 설계해 탑승객 승·하차와 화물 상·하차의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 PBV는 AAOS(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앱 마켓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특화 앱을 지원한다. 또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프로'를 PBV에 적용해 사업자 고객의 차량과 사업장의 사물 IoT 생태계가 연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아의 해외 전략형 소형 SUV 콘셉트 모델인 '콘셉트 EV2'. (사진제공=기아)
기아의 해외 전략형 소형 SUV 콘셉트 모델인 '콘셉트 EV2'.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새로 개발한 해외 전략형 소형 SUV인 콘셉트 EV2도 공개했다. 내년 유럽에서 콘셉트 EV2의 양산형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EV2의 양산형 모델은 프런트 트렁크를 탑재하고, V2L(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전력을 외부로 끌어와 쓰는 기술)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상위 차급에서 쓰였던 여러 기능이 적용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새로 선보인 전기차 3종의 최우선 타깃은 유럽 시장"이라며 "EV4는 해치백 모델을 중심으로 연간 8만대, EV2는 10만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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