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3.04 16:55
기아가 2일 출시한 '더 2025 쏘렌토' 그래비티 트림. (사진제공=기아)
기아가 2일 출시한 '더 2025 쏘렌토' 그래비티 트림. (사진제공=기아)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지난달 완성차 5개사 중 KG모빌리티(KGM)와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3개사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국내 판매는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에서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업체들이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기아의 '쏘렌토'로 조사됐다.

4일 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KG모빌리티가 발표한 2월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들 5개사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63만399대를 팔아 전년 동월보다 4.1% 증가했다.

현대차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현대차)

◆현대차, 32만2339대 판매…'내수' 증가로 전년比 2.1%↑

현대차는 2월 국내 5만7216대, 해외 26만512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총 32만233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할 때 국내 판매는 20.1% 증가, 해외 판매는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차종별로 살펴보면, 세단은 ▲그랜저 5481대 ▲쏘나타 4585대 ▲아반떼 6296대 등 총 1만6708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5076대 ▲투싼 4735대 ▲코나 2234대 ▲캐스퍼 1293대 등 총 1만9769대를 시장에 공급했다.

이밖에 상업용 차량은 ▲포터 5169대 ▲스타리아 3005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모두 2141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4026대 ▲GV80 2642대 ▲GV70 2749대 등 총 1만223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지속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기아)

◆기아, 25만3850대 판매…글로벌 톱 '스포티지' 전년比 4.5%↑

기아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국내 4만6003대, 해외 20만7462대, 특수 38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5만3850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4.5% 증가했고, 해외도 4.4% 증가한 실적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4만6287대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쏘렌토가 2만4173대, 셀토스가 2만404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9067대가 판매됐다.

승용은 ▲레이 4287대 ▲K5 2503대 ▲K8 2457대 등 총 1만176대가 팔렸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7734대 ▲스포티지 6568대 ▲셀토스 4764대 등 총 3만2432대가 판매됐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3395대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971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밖에 ▲셀토스 1만9276대 ▲K3(K4 포함) 1만654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출시한 K4, 시로스 등 신차가 미국과 인도 등 해외 시장의 판매를 이끌며 글로벌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한국지엠)

◆한국지엠, 3만9655대 판매…'트랙스' 앞세워 전년比 29.5%↑

한국지엠(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3만9626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5%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국내 1482대, 해외 3만8173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년 동월 대비 22.6% 감소한 1120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파생 모델 포함)가 같은 기간 60.4% 증가한 총 2만6114대 판매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파생 모델 포함)는 2월 한 달 동안 총 1만2059대가 수출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부사장은 "쉐보레 브랜드의 핵심 전략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며, 이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2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KGM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M)
KGM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KGM)

◆KG모빌리티, 8456대 판매…전년比 10.5%↓

KG모빌리티(KGM)는 지난 2월 국내 2676대, 해외 5780대 등 총 8456대를 판매했다.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예정에 따른 대기 수요로 내수 판매가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5%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토레스 EVX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줄어들어 같은 기간 28.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6.3% 증가했다. KGM은 이달 출시 예정인 신차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전시 및 시승 체험이 가능한 '익스피리언스 센터 강남'을 개관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외 판매는 카자흐스탄과 튀르키예 등에서 토레스와 토레스 EVX 등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모두 소폭 증가했다. KGM은 이러한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1월 올해 글로벌 첫 행사로 빠르게 성장 중인 튀르키예에서 액티언을 론칭하고 시승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차종별로는 토레스가 1145대로 전년 동월(578대) 대비 약 2배 이상 판매 물량이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KGM 관계자는 "올해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과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와 함께 세계 시장 공략 확대와 고객 응대 강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내수 시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여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2월 판매 실적. (자료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6099대 판매…전년比 11.3%↓

르노코리아는 지난 2월 한 달간 국내 4881대, 해외 1218대를 각각 기록하며 총 609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11.3% 줄어든 실적이다. 

르노코리아 측은 부산공장의 생산설비 보강 작업으로 인한 생산 물량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부산공장은 미래 전기차 생산 기지로의 전환을 위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약 5주간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총 68개 설비를 업데이트했다. 이후 신규 설비 시험 가동을 거쳐 지난달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이번 설비 보강을 통해 부산공장은 하나의 혼류 생산 라인에서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은 물론, 최신 순수 전기차까지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국내 판매는 '그랑 콜레오스'가 실적을 견인했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2월 한 달 동안 4106대가 판매됐는데, 이 중 E-Tech 하이브리드가 3655대로 약 90%를 차지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올해 초 진행된 국내 대표 3대 '올해의 차' 평가에서 SUV 부문상을 모두 거머쥐며 '2025년 올해의 SUV' 3관왕에 올랐다. 지난달까지 그랑 콜레오스의 총계약 대수는 2만8180대다.

해외 판매의 경우 76.0% 감소했다. 제품별로 아르카나 1029대, QM6는 188대 등이 수출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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