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진은영 기자
  • 입력 2025.03.04 18:01
(출처=네이버금융)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진은영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대상이 외국산 농산물까지 확대되자 신송홀딩스의 주가는 급등했다. 중국도 동일하게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에 나설 경우 국내 식품기업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송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140원(15.77%) 상승한 8370원에서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월 2일부터 외국 생산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농부들은 미국에서 팔릴 많은 농산품을 준비하는 일에 착수하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4월 2일은 상대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부과하기로 예고한 '상호 관세'를 시행하는 날이다. 이는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 농산물을 포함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정부도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에 관세와 비관세 조치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일 공고를 통해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재품에 대한 관세는 10% 높인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오는 10일부터 적용된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 전쟁을 벌이면서 우리나라 식품기업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한국은 한미자유무역협정을 통해 품목 수 기준으로 99.8%, 금액 기준으로 99.1% 상품에 관세를 최종 철폐하기로 합의한 만큼 상호관세 충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송홀딩스는 간장, 된장을 제조하는 신송그룹의 순수지주회사로, 자회사로 신송식품을 갖고 있다. 또 곡물트레이딩을 통해 중국은 물론 러시아와 중남미 시장도 개척해 가격경쟁력도 갖고 있다.

방산 관련 종목도 오늘 상한가를 달렸다. HJ중공업은 미국 해군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HJ중공업은 미 해군의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에 국내 1호 함정 방산업체로 지정된 바 있다. 

코스닥에서 한일단조, 대성하이텍도 상한가를 찍었다. 한일단조는 독일, 영국 등 유럽 각국이 방위비 증액에 나선 가운데 155mm 포탄 수출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급등했다. 대성하이텍은 최근 글로벌 방산 기업과 유럽 내 방산 부품 현지 생산 계약을 수출한 점이 주목받으며 매수세가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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