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3.04 17:08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8만3000달러선까지 밀려났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소식이 글로벌 무역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2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19% 폭락한 8만35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도 24시간 전 대비 6.78% 내린 1억2598만원을 기록 중이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일(현지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트코인, XRP(리플), ADA(카르다노), 솔라나 등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발언에 비트코인은 전날 9시 5분부터 11시 30분까지 11% 급등하며 9만300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가 중국·멕시코·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불확실성이 커지며 내림세를 타고 있다.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관세 25%를 예정대로 부과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에 대해 지난달 4일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번에 10%를 더해 추가 관세율을 총 20%로 높였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들도 나란히 하락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2.39% 내린 208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3위 테더는 24시간 전 대비 0.02% 하락한 0.99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4위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2.87% 하락해 2.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5위 비앤비는 6.69% 하락한 564.03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6위 솔라나는 하루 전보다 15.55% 내린 136.85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9위 도지코인은 12.64% 미끄러진 0.19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4점(공포)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주(29점·두려움) 대비 5점이 하락한 것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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