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04 18:05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의료단체와 원로들이 내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정원(3058명)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한의학회·대한민국의학한림원·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한국의학교육학회수장을 지낸 의학계 원로 17명은 4일 호소문을 통해 "2025년에도 학생과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2년째 의사 배출이 이뤄지지 않게 된다"며 "증원과 휴학으로 누적된 학생들로 인해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불가능해질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위기는 현실이 됐지만 정부는 여전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정책의 결정을 미루고 있다. 조속히 정부와 의과대학, 의료계가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인 2024년의 3058명으로 설정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더 미루게 되면 단순한 의사 수급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근본적인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한다"며 "지체할 여유가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정부와 의료계가 합심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28일 소속 8단체와 함께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보냈다.
의교협은 "1학기에도 학생 복귀가 이뤄지지 않고 2학기 이후로 늦어질 경우 2년째 의사 배출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정부 책임자의 성의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들이 이 부총리에게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동결할 것을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