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07 06:00

◆포천에 공군 포탄 떨어져…부상자 다수 발생
초유의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날(6일) 오전 10시 5분경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의 한 민가에 한미연합훈련 중 공군의 폭탄이 떨어져 주택 등이 부서지고 1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군에 따르면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습니다. 이 전투기는 공·육군 연합·합동 화력 실사격 훈련에 참가 중이었는데,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하면서 오폭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사고로 중상 2명, 경상 13명 등 1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심정지나 의식이 없는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 성당 1개와 주택 5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1동, 1톤 트럭 등의 재산피해도 확인됐습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정부와 군당국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군사훈련 전면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지원과 함께 책임있는 정부당국자의 사과도 주문했습니다.
◆2월 소비자물가 2.0% 상승…두 달 연속 2%대
지난달 물가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으나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에 비해 2.0% 상승했습니다. 다섯 달 만에 2%대로 올라선 1월(2.2%)에 이어 두 달째 2%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월 소비자물가에 대해 "농산물 가격 하락, 석유류 가격 상승폭 둔화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0% 상승했다"며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8%로 안정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2월 중 농축수산물가격은 채소류 가격이 여전히 높지만 일부 과실딸기 등 가격 하락에 기저효과가 가세하면서 오름세가 전월(1.9→1.0%)보다 둔화됐습니다. 석유류 가격의 상승폭도 7.3%에서 6.3%로 축소됐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9%에서 1.8%로 하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높은 환율 수준 등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 압력 등 하방 요인이 엇갈리면서 2월 전망경로대로 목표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주요국 통상 갈등, 환율 움직임, 내수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내년도 의대 정원 3058명 가닥
새학기가 시작됐지만 의대생이 학교로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7일) 오후 교육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앞서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의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는 지난 5일 온라인 회의에서 내년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설정하자고 합의했습니다. 이전에는 의대학장들이 모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3058명 동결을 주장하며 의대생의 복귀를 요청했습니다.
의총협과 KAMC는 교육부에 정원 동결 관련 공동 기자회견 개최도 공식 제안했습니다. 오늘 교육부 브리핑에는 의총협 회장단과 KAMC 이사장도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번 브리핑에서 교육부는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교육과정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설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적으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증원 전인 2024년의 3058명으로 되돌리는 안에 대한 브리핑이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이를 요구했던 의료단체가 함께하는 만큼 사실상 확정 수순으로 흐르는 모습입니다.
전날 여당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의료계의 내년 의대정원 3058명 요구에 대해 "타당하다. 정부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3058명으로의 회귀에 힘을 실었습니다.
작년 2월 정부의 의대 증원방침에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이 '동결 결정'로 복귀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상속세 개편 임박…국힘 "배우자 상속세 전면 폐지"
정부가 3월중 상속세 개편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상속세 개편안의 핵심은 배우자 상속세 전격 폐지와 상속 받은 만큼 내는 세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배우자 상속세를 전면 폐지하겠다"며 "함께 재산을 일군 배우자간 상속은 세대간 부의 이전이 아니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배우자 상속에 과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행 유산세(상속재산 전체 과세) 방식에서 유산취득세(상속인별 상속분 과세) 방식으로 전환해 상속인이 실제로 상속받은 만큼만 세금을 내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 "이제 낡은 상속세를 개편할 때"라며 "정부는 상속세 공제를 합리화하고 납세자가 승계한 자산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담하는 유산취득세로의 개편방안을 3월 중 발표하고, 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캐나다·멕시코산 車 관세 한 달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으로 25%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자동차에 대해서는 1월간 관세 적용을 유예키로 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3대 자동차 업체와 대화를 했고,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업체의 요청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것인데요. 이번 조치로 멕시코의 기아차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도 당분간 미국 수출 시 면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연설에서 각국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장벽 등을 고려해 적용하는 상호관세를 내달 2일 발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를 고려해 자동차 관세 유예도 '한 달'이라는 단서를 단 만큼 향후 긴요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최근 10년 중 가장 추웠던 2월은 '올해'
지난달이 최근 10년래 가장 추웠던 2월이었던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0.4도로 평년(0.5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작년(2.4도)보다는 2.0도 낮았습니다.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 초까지 대체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이다가 이후 기온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고 2월에는 일주일 이상 지속된 추위가 두 차례 발생했습니다.
특히 2월에는 이례적 추위가 관측됐습니다. 북대서양 폭풍 저기압의 북극 유입으로 인한 우랄블로킹 발달 등의 영향으로 봄이 온다는 입춘(3일부터 10일까지)과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18일부터 24일까지)에 추위가 각각 일주일 이상 지속된 결과 2월 평균기온은 영하 0.5도로 평년보다 1.7도 낮았습니다.
최근 10년(2016~2025년) 중 가장 낮은 평균기온이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 포천시장 "대책 마련될 때까지 군사훈련 전면 중단해야"
- 정부 "의대생 복귀해 달라"…내년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되나
- 공군 "훈련 중 폭탄 8발 비정상투하…피해 발생 송구"
- 포천 민가에 포탄 떨어져…소방 "7명 부상"
- 백악관 "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 관세 면제 한 달 유예"
- 권영세 "배우자 상속세 전면 폐지…유산세→유산취득세 전환"
- 올 2월, 지난 10년 중 가장 추웠다…평균 '영하 0.5도'
- 한은 "물가 안정세 지속…물가경로 '통상갈등·환율·내수' 불확실성 커"
- 2월 소비자물가 2.0%↑…두 달째 '2%대' 상승
- 軍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
- 국민의힘 "내년 의대 정원 3058명 현실적 타당…정부 검토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