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3.06 16:34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군 당국은 6일 경기 포천 일대에 발생한 오폭 사고 원인에 대해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오후 전투기 오폭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고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에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경 KF-16 전투기 2대에 각각 4발씩 장착돼 있던 일반 폭탄 MK-82가 사격장 외부에 비정상 투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폭된 폭탄 8발이 성당·도로·농지 등이 있던 민가로 떨어지면서 총 1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내부적으로 마련된 지상 및 공중전에서의 폭탄 투하 좌표 확인 절차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상에서든 공중에서든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며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현재 파악되고 있다. 공중에서도 추가적으로 확인한 상태에서 무장을 투하하는 절차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투기 2대가 연달아 오폭 사고를 낸 배경에 대해 군 당국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1번기가 사격하면 2번기가 나란히 붙어 나란히 발사하는 형태"라며 "1번기를 따라 2번기가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왜 그렇게 했는지는 추가 파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번 오폭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모든 실사격 훈련을 통제 및 중지하라고 군에 하달했다. 이에 따라 공중·지상을 포함한 이날 이후 실사격 훈련은 중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