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3.18 13:55

25일 아시아 최초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상장
'아웃컴기간' 1년 도달 시 수익 추구 구조…상승률 제한은 '한계'

임태혁(왼쪽)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과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이 1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임태혁(왼쪽)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과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이 1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최근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삼성자산운용이 하락장에서 일정 부분 손실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일정 수준까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버퍼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18일 삼성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5일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의 상장을 예고했다. 이 자리에는 박명제 ETF부문장, 임태혁 ETF운용본부장, 김선화 ETF운용팀장과 김범석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 부문장은 "삼성자산운용은 하락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빠르게 인식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투자솔루션으로 버퍼 ETF를 준비해 왔고,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자산운용이 새롭게 선보이는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는 S&P500 지수에 투자하면서도 옵션을 활용해 '아웃컴기간' 종료일 기준 약 10% 수준의 하락을 완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웃컴기간이란 추구하는 버퍼 수익구조를 위해 옵션 포지션을 구축한 날로부터 해당 옵션의 만기일까지 1년을 말한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이 1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버퍼 ETF의 수익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이 1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버퍼 ETF의 수익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상품 소개에 나선 김 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일 경우 평균 하락률은 -7.5% 수준이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 장치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ETF는 S&P500 지수가 떨어질 때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버퍼'를 1년 만기의 풋옵션 매수·매도로 구현한다. 풋옵션 매수에 따른 프리미엄 지급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콜옵션도 매도하는데, 해당 콜옵션의 행사가가 '캡'이다.

캡은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상승할 경우 버퍼ETF가 추구할 수 있는 최대 상승치다. 삼성운용은 이러한 과정을 모두 거친 최종 결과물로 버퍼 ETF의 수익구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가 활용하는 옵션은 만기 1년으로 오는 21일 구성될 예정이다. 당시 옵션 가격에 따라 버퍼형 ETF가 추구하는 최대 수익률인 캡이 결정되며, 매년 옵션이 롤오버되기에 캡 수준은 그 비용에 따라 매년 3월 변동된다.

이 상품은 상장되는 3월부터 아웃컴기간인 1년 동안 보유했을 경우 하락장에서는 약 10% 수준의 하락 완충을 추구하고 상승장에서는 캡 수준까지 수익을 추구하도록 설계됐다. 

투자자들은 이 상품에 투자한 지 1년이 지난 뒤 만약 S&P500 지수가 22% 하락했을 경우 10% 완충 효과가 적용돼 12% 하락한 결과를 받아 들 수 있다. 만약 버퍼 수준 이내인 9% 하락했다면, 최종 수익률은 0%를 추구한다.

반대로 수익의 상한인 '캡'이 10%라 가정했을 경우 1년 뒤 S&P500 지수의 수익률이 캡 이내인 9%면 버퍼 ETF는 그 수익률을 그대로 추구하며, 캡 이상인 12% 상승한 경우에는 최대 캡 수준(10%)까지만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아울러 이 상품은 추구하는 수익 구조가 1년 단위로 설정돼 있기는 하지만 주식처럼 거래되는 ETF 특성상 언제든 매매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1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18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ODEX 미국S&P500버퍼3월액티브 ETF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다만 버퍼형 ETF의 수익구조의 특성 상 미국 달러 기준으로 환율 변동은 별도로 고려해야 하며, 옵션 만기가 1년인 만큼 옵션의 가치가 시점에 따라 달라지기에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 구조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임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KODEX 버퍼형 ETF는 1년이라는 아웃컴기간이 종료 시점에 사전 설정된 버퍼와 캡 레벨이 추구되는 만큼 그 이전에는 하락 완충 효과가 완전히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아웃컴기간 초기보다 운용 아웃컴기간 종료일을 목표로 '버퍼'와 '캡' 수준이 추구된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 출시로 S&P500을 비롯해 ▲S&P500 환헷지형 ▲S&P500 섹터시리즈 ▲S&P500 OTM 데일리커버드콜 등 더욱 다양한 ETF 라인업을 갖게 됐다. 

임 본부장은 "버퍼형 ETF는 상품 구현 난이도가 높은 만큼 S&P는 물론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를 포함한 금융 파트너와 오랜 시간 협업을 통해 만든 혁신적인 상품"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버퍼 ETF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 솔루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도 고객 자산 증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주식테마형 상품이나 변동성 확대 시기에 활용 가능한 상품, 연금계좌 투자 가능 상품, 단기 트레이딩에 적합한 상품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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