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3.25 12:19

실적 상승세 속 주주환원 극대화…주주 찬성표 쏟아져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2028년까지 임기가 확정됐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을 의결했다.

업계에서 함 회장의 연임은 이미 예측됐다. 주총 전 외국인 주주의 사전투표 집계 결과 1억2360만주가 함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의결권 주식 2억8130만주를 감안하면 43.9%의 찬성표를 획득한 셈이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국민연금도 함 회장 연임에 동의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2650만3852주의 하나금융 주식을 갖고 있다. 보유 비율은 9.4%로 외국인과 최대주주의 지지 비율이 50%를 넘겨 무난하게 연임할 것으로 점쳐졌다.

함영주 회장은 1956년생으로, 고졸 은행원에서 금융지주 회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합병한 후에는 영업통으로 인정 받았다. 그는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며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 통합 하나은행장에 올랐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직까지 올랐다.

회장직에 오른 뒤 하나금융은 성장 속도를 더 올렸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3조738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가 역시 지난해 31% 증가하며 주주들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함 회장의 2기는 기업가치 제고와 비은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부터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주주들에게 안정적 현금흐름을 제공하겠단 의도다.

이와 함께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밝혀 주당순이익, 주당순자산 등 핵심지표 개선도 꾀한다.

함 회장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그동안 은행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한다. 비은행 부문을 강화해 튼실한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나자산운용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승격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함 회장은 1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비은행 수익 기여도를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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