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1.19 09:00
함영주, 베인캐피탈 최고경영진 면담
임종룡, IR 서한 통해 밸류업 의지 표명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어느 때보다 금융지주 회장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새해 신사업 추진은 물론 대한민국 금융시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명동 사옥에서 글로벌 사모천드 운용사인 베인캐피탈과 최고경영자 미팅을 가졌다.
하나금융과 베인캐피탈은 지난 2016년 베인캐피탈이 국내에서 진행한 첫 번째 인수금융을 함께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양사는 다수의 랜드마크 딜을 성사시키면서 높은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
이번 미팅도 베인캐피탈이 국내 투자에 대한 세부적인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해 하나금융을 찾으면서 성사됐다.
함영주 회장은 베인캐피탈의 존 코노턴(John Connaughton) 글로벌 CEO와 데이비드 그로스(David Gross) 공동대표, 이정우 한국대표를 만나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한 전방위적 소통에 나섰다.
하나금융에서는 이승열 부회장, 강성묵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 전호진 부사장 겸 하나은행 IB 그룹장도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국내 경제의 굳건한 펀더멘탈과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또한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인 하나금융은 최근 불확실성이 확대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기업이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하나금융과 베인캐피탈의 주요 경영진은 이번 미팅을 통해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 ▲국내 신규투자 계획 ▲미래 신사업 전망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으며 두 회사는 국내 투자 부문의 핵심 파트너로서 전략적 협업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함영주 회장은 "베인캐피탈과의 우호적 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협업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신규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양사의 시너지가 다방면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주요 투자자에게 IR 서한을 발송하며 2024년의 주요 성과와 함께 그룹의 밸류업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임종룡 회장은 서한에서 "한국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높은 정치적 성숙도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을 더욱 강하고 견실한 금융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우리금융을 비롯한 밸류업 공시 기업들의 강력한 이행 의지 등에 비추어 볼 때 한국의 밸류업 정책은 변함없이 일관되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2024년은 우리금융이 전환점을 맞이한 중요한 해였다"며 지난해 3월 예금보험공사 잔여 지분의 매입·소각을 통해 완전 민영화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10년 만에 증권업에 재진출하며 주주 환원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전했다.
임 회장은 "은행지주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며 우리금융의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그룹의 경영 목표와 전략도 제시했다. 금융업의 본질인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 등 핵심사업 분야에서 계열사별 역량을 강화하고 임베디드 금융 제휴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2025년에는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찾아뵙고 우리금융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신뢰도를 높이고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