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3.30 10:26
안철수 국민의 힘 의원. (사진=뉴스웍스DB)
안철수 국민의 힘 의원.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72명이 오늘까지 마은혁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국민과 민생을 배신한 이들 72명은 국회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상 최악의 산불이 진화되자마자 그들이 꺼낸 것은 민생경제 살리기나 외교 정상화 같은 대한민국의 정상화가 아니라 '탄핵 협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산불은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고, 재난도 복구되지 않았다"며 "삶의 터전을 잃고 체육관에서 불면의 밤을 보내고 있는 수많은 이재민들을 떠올린다면, 국민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차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초선 의원들의 뒤에 숨은 이재명 대표의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행태"라며 "초선 72명이 공개적으로 탄핵을 주장하는 것을 이재명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2심 무죄 선고를 받은 직후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선 산불이 번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경제는 무너지고 있다'며 안동으로 향했고,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겉으로는 민생을 챙기는 척하면서 한편으로 초선 의원들을 앞세워 탄핵 협박 카드를 꺼냈다"며 "정말 비겁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공직선거법 2심 재판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 판결이 6월말 전에 날 것이며, 대장동 개발 비리, 대북송금 사건 등 여전히 많은 사법 리스크가 산적해 있다"며 "대선을 서둘러 치르고, 앞으로의 사법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초선을 동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을 볼모로 삼고, 민생을 인질로 삼는 정치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은 넘겼지만 국민의 심판은 피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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