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2 16:20
국힘-여신업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방안 논의
지급결제 전용 계좌·車 금융 플랫폼 활성화 요구해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국민의힘을 만난 여신금융업계가 요식·유통업계 매출 지원을 요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2일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및 여신금융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 의원과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인 김상훈·이헌승 의원이 참석했다. 여신금융업계에서는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을 비롯해 카드사·캐피탈사·신기술금융사 대표 등 여전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계 현장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정완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급결제서비스의 혁신, 중소기업·서민에 대한 자금 공급,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 등 여신금융업권의 본연의 경쟁력 제고로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용카드사의 지급결제 전용계좌 허용 ▲카드 결제 범위 확대 ▲캐피탈사의 자동차금융 플랫폼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난 강민국 의원은 "여신금융업계에서 카드 매출의 양극화와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여행·항공 분야는 매출이 급상승하는 반면 요식·유통업의 매출은 약 18% 하락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신금융업계는 매출 양극화에 대한 방안으로 추경과 신용사면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추경을 통해 선택적으로 지원하고, 채무 변제를 위해 노력한 기업과 개인에 한해 신용 사면을 요구한 것이다.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로 수면 위로 올라온 지급결제 전용 계좌 허용 관련 논의도 진행됐다.
지난해 8월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여전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지급 결제 시스템 안정화 차원에서 지급결제 전용 계좌 도입을 촉구했지만 아직 계좌 개설이 허용되지 않은 상황이다.
지급결제 전용 계좌는 카드사가 직접 발행하는 계좌를 말한다. 이를 통해 카드사들은 거래 과정·비용을 줄여 은행 수수료 없이 결제 대금을 수취하고, 다양한 금융 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급결제 전용 계좌 도입에 대해 "대금 거래 과정과 비용이 줄면 결제금액 정산 주기가 단축돼 정산 지연 사태을 줄일 수 있다"며 "카드사 자체 계좌로 고도화된 신용평가와 가맹점 대금 휴일 지급 등으로 고객과 소상공인 편익을 제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카드수수료 인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검토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해 필요한 정책과 입법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