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8 17:16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관세 유예가 '오보'였다는 소식에도 7만9000달러선까지 반등했다.
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1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16% 상승한 7만91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72% 오른 1억1183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날에 비해 오른 이유는 미국 관세유예 오보 때문으로 보인다.
전날 월터 블룸버그는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 중 한 명인 케빗 해셋과의 인터뷰 이후 관세에 대한 90일간의 유예를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게시물은 CNBC에 배너로 방영된 후, 로이터 통신에 의해 확산되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도 즉각 반응했다. 간밤 S&P500 지수는 장 중 저점 대비 8% 이상 급등하고, 나스닥 지수 역시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9.5% 뛰어올랐다. 다우존스 지수는 7% 상승했다.
다만 미국 증시는 백악관이 '해당 게시물은 가짜 뉴스'라고 발표하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시장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짜 관세 뉴스 펌프가 시장을 유인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라크 데이비스 암호화폐 분석가는 "이 가짜 헤드라인은 실제로 트럼프, 나바로, 루트닉에게 이 문제를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더 많은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62% 상승한 1559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6% 오른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10.22% 상승한 1.85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5위 비앤비는 전날 대비 5.01% 오른 558.81달러, 시총 7위 솔라나는 10.74% 상승한 108.04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19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7점·극도의 공포)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