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1 16:45
별도 기준 매출 3조9559억 3.5% 증가…이익률 8.9%
여객·화물 매출도 증가…2분기 여객 수요 확대 전망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9.5% 감소한 350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9559억원으로 3.5% 늘었고, 순이익은 1932억원으로 44.0%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8.9%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 평균치) 별도 기준 매출 3조9490억원, 영업이익 4333억원과 비교할 때 매출은 0.2%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19.0% 밑돌았다.
대한항공 측은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감가상각비와 정비비가 늘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조업단가 인상도 영업 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팬데믹 기간 지연됐던 신규 항공기 도입의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 공급 확대 및 서비스 고급화를 위한 투자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트워크 확대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2조4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설 연휴와 지난 3월 봄철 연휴 등 계절적 수요가 이어지며 항공시장 전반의 공급 증가와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물 사업 매출도 6% 증가한 1조540억원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출하 증가와 한국발 신선 화물 수요가 이를 견인했다. 회사 측은 "유연한 공급 조정과 고정 수요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여객 수요가 5월 초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본격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발 동남아, 중국,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취항지 발굴과 부정기편 운영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화물 사업은 미국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항공화물 변동성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적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